“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 별을 쳐다보며 걸어 갑시다 /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 또 명예가 남보다 좀 더 뛰어나 본댔자 / .... /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 .... /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 별을 쳐다보며 걸어 갑시다”  오늘도 멈출 줄 모르는 한국의 Hell 정치난장판을 지켜보면서 노천명 作詩 “별을 쳐다보며”를 새삼 음영(吟詠)해 본다.  여-야 정치인들의 가슴가슴에 흡족(洽足)히 젖어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다.

각설(却說)하옵고, 이제 여-야 정치인들은 그 천박한 인기영합주의적 ‘포플리즘’을 거두고 자성(自省)하시라는 것이다.  아울러 名言 몇 말슴을 환기(喚起)하오니 부끄러움을 느끼시라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도적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국가(정치)의 현저한 특징은 위선(僞善)이라고 했다.  ”개인은 도덕적일 수 있지만, 국가(정치)는 위선적이며 도덕적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

전북대학교 강준만 교수는 “국가 없는 세상에서 살면 모를까 위선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위선! 그렇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오늘도 天使처럼 행동한다면서도 짐승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는가. 

오늘도 양두구육(羊頭狗肉), 즉 羊고기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팔아 이득을 챙기고 있지 않는가.  한 조각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부끄러워할 일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 바르도는 ‘루시퍼 效果’에서 “아무리 성실한 사람일지라도 권력이 생기면 상황에 따라 악마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심리학자 대처 겔트너는 ‘권력의 逆說’에서 “아무리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도 권력을 갖게 되면 즉흥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해 진다”고 했다.

권력! 그렇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오늘도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한다면서도 뒷구멍으로 권력을 남용하여 私利私益 챙기기에 열정을 쏟고 있지 않겠는가. 한 조각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自省해야 할 일이다.

“문재인 정권은....(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 못한 ‘뉴 노멀’을 확립했다.  法위에 진영(陣營)이 군림(君臨)한다는 것이다.  ‘내 사람 우리 편’이라는 이유로 반칙(反則)을 감싸주고, 범죄도 덮어주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정권보위(政權保衛)의 충견(忠犬) 역할을 하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탈영을 둘러싼 구체적인 증언이 쏟아지는데도, 검찰은 9개월째 뭉개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정권의 위선적 본질을 확실히 알고 있다. 

통합을 말하더니, 온갖 곳에서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자기편을 챙기는 데는 선수정권이다..... 검찰을 길들이고, 법원을 장악하고 청ㅇ돠대 경호처란 이름이 어울릴 ‘공수처’를 만들어 삼권분립의 헌법원칙을 무력화했다....” 2020.9.11.자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의 일부내용이다.  전적으로 同感이다.

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권을 위해 몇 말씀을 苦言드린다.

먼저 東洋의 古典 (中庸)은 “감추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숨기는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고 했다.  또한 동양 古典의 “四知”는 “하늘이 알고(天地), 땅이 알고(地知), 너가 알고(汝地), 내가 안다(予地)”고 했다.

아브라함 링컨은 “少數를 영원히 속일 수 있고, 多數를 잠시 속일수는 있겠으나,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했다.  따라서 더 이상 사실을 은폐하고 속이지 마시라는 말씀이다.

장자크 루소는 “輿論이야 말로 세계 최고의 女王이며, 여론은 대통령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바로 이 女王에게 시중들어야 하는 노예”라고 했다.  더 이상 여론을 무시하지 마시라는 말씀이다.

東洋의 古典 (論語)은 “自古로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百姓이 믿어주지 ㅇ낳으면, 즉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국가는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더 이상 국민의 支持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俗談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리다”:는 배달겨례의 얼이 녹아있는 속담이다.

맨발에 짚신을 신고, 발감개로 휘감은 先祖들의 모습 얼이 녹아있는 이 속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은 윗물이기에 아랫물의 흐림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민주주의 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 家門의 자랑도 권세(權勢)와 호사(豪奢)도 / 美와 富 가져다준 그 모든 것들이 / 다 같이 **하라 수 없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 榮華의 길은 무덤으로만 뻗어 있다 / 大洋의 어둡고 깊은 동굴은 / 순결하고 맑은 寶石을 지니고 / 많은 꽃들이 숨어서 피었다가는  / 그 香氣를 바람에 날려버린다”

토마스 그레이 作詩 “村落 墓地에서(마을 공동묘지)”를 음영(吟詠)해 보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英文學史上 가장 유명하다는 이 詩는 西歐민주주의 思想을 高揚鼓吹한 엘레지(Elegy)이자, 만가(輓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촌락 묘지에서” 즉 “마을공동묘지에서”라는 제목의 이 詩가 서구 민주주의 사상을 고양고취 했다는 ᅟᅥᆺ일까? 그렇다.  정치인들이 權謀術數와 私利私慾을 버리고 오직 “영광의 길은 무덤으로 뻗어있다”는 信念으로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걸어가는 그 길이 바로 ‘민주주의 길’이기 때문이리라.

靑山 허만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