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4륜의 한 축의 중심인 대한법무사협회(협회장 박경호)집행부가 예산집행의 투명성 결여로 인한 내분의 조짐마져 보이고 있다.

대한법무사협회 익명을 요구한 대의원에 따르면 대한법무사협회 2003년 집행예산 중 소모성 예산이 전체 예산의 50%에 육박하고, 예산집행이 투명하지 못해 일부 대의원들이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 5월 열린 법무사협회 총회 당시 2003회계연도 결산서를 확인해 본 결과 예.결산 지출 중 6억여원 정도가 뚜렷한 자료없이 지출돼 수차례 협회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진정된 6억원 이외에도 방만한 예산집행이 더 있다고 보이지만 우선 예산운용실태를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 6억여원에 대해서 대의원들 자체적인 조사도 진행중”이라고만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이에 따라 집행부 몇명의 운용체제인 법무사협회에 대의원들이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법무사회원은 “법무사들의 공익을 위해 쓰여질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된 것은 법무사회원들의 많은 참여가 없고 협회자체가 일인체제로 짜여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예산집행 결정과정에 다수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투명한 예산집행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법무사협회는 5,000여명의 회원과 18개 지방회로 나뉘어 있으며,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특별취재반>